본문 바로가기
애니메이션

만화 원피스 제대로 이해하기, 당연한 소리지만 이것조차 모르는 분들 많다.

by 김줴너럴 2019. 10. 26.

이 글은 너무 무의미한 논쟁 소모전을 줄여보기 위해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향후 스토리 예측과는 관계 없는 글이며, 원게 토론의 90% 이상이 전투력 관련 논쟁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포인트를 미리 설명 드리자면 작가가 만화를 그리는 입장에서 조금 생각해 보자는것입니다.

 

1편) 만화를 만화로 이해해보자 만화는 현실이 아니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내는 시점에서 바라보자. 현실 세계처럼 경험이 쌓이면 강해지고, 능력을 얻으면 강해지고, 팔이 잘리면 약해지고 하는 그런 세계가 아니다.만화라는 작품은 일단

 

(1) 스토리가 케릭터의 행동을 결정(2) 케릭터의 역할에 따른 설정이 밸런스를 다듬는다(3) 세부적인 연출이 흥미를 자극. 또한 페이지 수 제한 압박이 있으며 표현 가능한 분량은 제한되어 있다는 것.

(1) 스토리 흐름: 원피스는 에피소드마다 반복되는 패턴이 존재한다. 주인공이 초반에 어이 없을만큼 쉽게 깨진다. 이후 흐름을 타면서 점점 페이스 가져온다. 후반에 가서는 초반에 발렸던 빌런이랑 다시 맞붙는다.근데 이전에 쉽게 깨진게 어이없을 만큼 잘 싸운다. 결국 빌런을 이기게 되다.

 

똑같은 패턴은 늘 반복되고 있다. 잘 생각해보면 이후 스토리에서 루피가 방망이질을 수없이 맞아가면서 버티고 싸울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을것이다.

 

스토리 흐름과 설정만 이해하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매번 연출을 가지고 혼란을 겪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구태여 설명하자면 카이도우가 루피를 1컷내는 밸런스가 스토리 흐름상의 연출이 아니라 설정이라면, 카이도는 키자루가 초신성을 제압하듯 해군 대장을 모두 방망이 한번에 제압하고 마린포드를 점령할 수가 있다.

 

이런 밸런스가 말이 안된다는건 조금만 생각해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지 지금 사황쪽 팬덤의 대장균 몰아내기가 너무 강력하여 이걸 인정 안하려고 할 수는 있지만 걱정안해도된다. 그냥 설정으로 봐도 후술하겠지만 사황은 대장보다 강할 수밖에....

 

 

(2) 캐릭터의 작중 역할이라는 큰 설정과 개성이라는 세부연출:카이도한테 세계 최강의 생물 혹은 육해공 통틀어 최강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자 이건 과연 설정일까 아니면 연출일까?이건 연출로 보는게 맞다.

 

실제로 카이도는 다른 사황보다 강하지도 않다. 오다가 굳이 친절하게 빅맘과의 승부로 그려줬듯 카이도 역시 다른 사황과 맞먹는 수준일 뿐이다. 우선 세계 최강의 생명체라는 칭호는 연출이고, 사황이 서로 대등하게 대치하고 맞붙는 것은 신세계의 세계관 즉 설정일 뿐이다.

 

즉 사황급 강자에게는 모조리 세계 최강의 (**)칭호가 충분히 붙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게 유일 최강은 아닐뿐.. 작중 긴장감을 위해 어느 케릭에나 유일 최강같은 뉘앙스의 멘트가 들어간다.한때 흰수염은 세계 최강의 사나이, 카이도는 세계 최강의 생물인데,카이도는 남자가 아니고 흰수염은 생물이 아니냐?라는 논쟁이 있었는데 설정만 이해했다면 불필요한 어리석은 논쟁이다.

 

그 외에도 세계 최강의 검객, 그와 라이벌인 사람, 세계 최악의 범죄자 등 모든 강자에게는 다 세계 최강의 (**)가 붙는다.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 멘트가 만화를 좀더 재미있고 기대되게 만드는거지만, 결과적으로 힘의 우열은 이런 연출이 아닌 큰 설정과 케릭터의 작중 역할을 따르게 되어있다.

(3)한정된 분량이라는 한계점:정상결전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인물이 들어가서 짧은 컷에 최대한 강함을 어필해야 한다. 이런 연출 때문에 오버밸런스로 그려지는 것이 있다. 바로 비스타의 미호크의 대치장면이다. 이 씬은 간부 비스타를 독자한테 소개하는 매우 중요한 씬이었다. 비스타의 경우 미호크랑 대치하는 씬이 없었으면 엑스트라 케릭으로 독자들에게 인식되었을 것이다.

 

샹크스와 흰수염 대치때에 비스타는 별다른 대사가 없어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컷에 독자에게 어필시키기 위해 미호크와 팽팽하게 붙여놓는 것이다(깨알같이 명예회복이 필요한 크로커다일도 이를 이용했다). 당연히 강하게 그리는 거다, 짧은 컷에 보여줄 것을 최대한 보여주는 거다. 그렇다고 비스타가 미호크와 동급일까? 한참 밑이다.   화려한 연출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스타의 설정은 흰수염의 부선장 미만의 간부급이다. 결코 샹크스랑 라이벌 관계인 미호크와 동급일 수 없다. 결과적으로 티치와의 마무리전쟁 때 비스타가 있었음에도 마르코쪽이 패배하고 만다. 설정을 보고 판단하면 이런 관계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4)장면연출:장면을 멋있게 그리기 위해 오버밸런스가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중학교 수업시간에 들어본 맞춤법을 파.괘.하는 시적 허용과 마찬가지이다.솔직히 매번 전투력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절제되게 그리면 작품이 얼마나 재미없을까?

고작 델린저한테도 상대가 안되는 베라미지만, 베라미가 결의를 다지면서 루피한테 패기를 써서 날리는 주먹에 루피는 피를 토하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표정을 짓는다. 베라미의 결의랑 심각한 분위기를 정말 잘 살린 장면 아닌가?이걸 루피가 설정 밸런스대로 별로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면? 이 장면이 그리 맛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연출은 그냥 흥미를 위한 조미료일 뿐. 타격 범위 가지고 전투력을 비교한다든지,숨 몰아쉬는 소리로 전투력의 우위를 판가름 한다든지,장면 연출은 크게 믿을게 못된다. 당장 예티쿨브라더스가 조로를 멋있게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믿을건 연출이 아니라 설정과 케릭터의 역할이다.이 정도가 원피스에서 케릭터의 역할을 이해한다든지,전투력의 상하관계를 이해한다든지 하는데 필요한 작품을 보는 작품을 작품으로 보는 ‘시각’이다. 우리는 이 시각만 키우게 된다면 더이상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글은 애니/웹툰 사이트 "츄잉"의 출저입니다. "츄잉"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댓글